↑ 최운정의 페어웨이 우드 임팩트. 포커스인아시아
↑ 최운정. 포커스인아시아
대부분의 선수가 그렇듯 최운정 역시 부모의 영향으로 초등학교 때 처음 골프채를 잡고 첫 대회에 나가 꼴찌에서 2등을 했다. "운정이는 연습벌레예요."라고 부친 최지연씨(54)는 말한다. "운정이가 그러더군요. 다른 애들하고 같은 조건에서 골프를 하고 싶다고.... 저희 부부는 맞벌이를 했기 때문에 남들처럼 아이를 데리고 다닐 형편이 안됐습니다."
그녀는 다른 선수들이 부모와 코스를 돌며 연습을 할 때 120야드짜리 '닭장(연습장)'에서 볼만 치는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그녀는 중학교 3학년 처음으로 우승을 하고 국가대표 상비군에 발탁됐다. "우승을 하니까 더 좋은 환경에서 골프를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미국으로 골프유학을 보내 달라고 아빠를 졸라대기 시작했죠.(웃음)"
"다른 애들과 똑같은 조건에서 골프를 해 안되면 그만 두겠다. 미국으로 유학 보내달라고 으름장을 놓더군요. 부모로서 최소한 한 번의 기회는 줘야겠다는 생각에 집사람과 상의 끝에 1년만 뒷바라지 하기로 하고 휴직계를 내고 미국 올랜도로 떠났어요."
미국에 도착한 최운정은 세계적 티칭프로인 '마이크 밴더'에게 레슨을 받는다. "제가 운이 좋아 좋은 선생님을 만났어요. 선생님은 제 스윙 스타일을 고치는 것보다 골프 스윙의 원리를 이해하게 해 주셨어요. 제 실력이 향상되는걸 느낄 수 있었죠."
2008년 12월 약속한 1년이 되어갈 즈음 최씨는 한국으로 돌아갈 준비를 했고, 최운정은 LPGA 투어 출전권을 따기 위해 Q스쿨을 준비했다. 20위 안에 들어야 풀시드가 주어지는데 우여곡절 끝에 꼴찌로 시드를 확보하고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LPGA투어 상금순위 50위까지 출전자격이 주어지는 이 대회에 그녀는 프로 데뷔 처음으로 한국 무대에 섰다.
"저도 언니들(한국선수)처럼 LPGA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내 하나은행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게 첫 번째 꿈이었는데 좋은 성적으로 대회를 마쳐 정말 기쁘고, 무엇보다 저를 알아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팬들이 있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어요."
"제 첫 번째 목표인 하나은행 챔피언십에 출전해 한국 골프팬들에게 인사를 드렸으니 다음 목표는 우승이에요. 응원 많이 해 주세요!"
기자는 하나은행 챔피언십이 열리기 전날 선수들의 연습라운딩에서 우연히 그녀를 만나 따라 다니며 지켜봤다. 코스 이곳 저곳을 다니며 체크하고 그린에서는 어려운 퍼팅 라인을 골라 퍼팅하고 야디지북에 꼼꼼히 메모했다. 그리고 뭐가 좋은지 항상 웃음을 잃지 않아 이유가 궁금했는데 인터뷰를 하고서 그녀가 행복해 하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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